💡취업 노하우부터 육아 고민까지, 이번 이어레터에 담았어요!

함께 일하고, 함께 자라는 이야기들

2025. 10. 22.

안녕하세요. 사랑의달팽이입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위 기업 중 장애인 법정고용률(3.1%)에 다수가 미달이라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상위 20대기업중 13곳 '장애인 고용률' 미달…부담금 1천억 육박)

하지만 그 통계 속에도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코드’로 세상과 소통하는 개발자 가영 씨가 그 주인공이에요. 그녀는 “장애는 업무 능력과 전혀 관계가 없어요.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해낼 수 있느냐’예요.”라고 말하죠.

그 말 한마디가 참 오래 남았습니다. 청각장애에 대한 편견 속에서 실력으로 세상을 설득하는 사람들. 장애가 ‘제한’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가능성’임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이어레터에서는 가영 씨의 취업 여정과 함께, 청각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진솔한 육아 이야기를 담은 티쳐리의 ‘육아토크’ 소식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

📩Newsletter Summary📩

- 스토리: "못 들으면 다시 물으면 돼요"청각장애인 개발자가 전하는 취업 꿀팁
- 영상: [톡톡톡, 티쳐리입니다] 청각장애 부모님들의 육아토크

“못 들으면 다시 물으면 돼요.

중요한 건 내가 일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5살에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세상의 소리를 처음 들었던 김가영 씨(25)는 현재 원격지원 솔루션 기업 ‘알서포트’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소리 없는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묵묵히 자신을 단련해 온 그녀에게 험난한 취업 시장에서 꿈을 이룬 과정을 물었습니다.

커피 향 속에서 배운 자신감: 소리숲 카페

김가영 씨는 대학 진학 전, 사랑의달팽이가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소리숲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그녀에게는 ‘낯선 손님과 대화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컸지만, 이 경험은 예상치 못한 자신감을 선물했다고 하는데요.

🐌 소리숲 카페에서 일하며 어떤 점이 좋았나요?

👩‍💻 실제로 일하면서 좋은 직원들의 도움으로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많이 늘었어요. 바쁜 시간대에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할 때 어떤 순서로,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지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더라고요.

손님 응대 경험은 청각장애인의 실무 역량을 키워준 첫 무대나 다름없었습니다. 명확하게 말하고, 상대의 표정을 읽으며 의사소통하는 법을 몸으로 익혀 소통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지워나갔습니다.

“이때 배운 소통 능력이 지금 개발자로

일할 때도 큰 도움이 돼요.

협업할 때 제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요.”

대학에서 정보시스템학을 전공한 가영 씨가 개발자가 된 건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라는 현실적 선택이기도 했지만, 공부할수록 점점 더 IT의 매력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랍니다.

개발자가 되기까지: 알서포트

"장애는 업무 능력과는 전혀 관계없어요!"

지금 근무 중인 ‘알서포트’는 원격지원 솔루션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회사인데요. 주요 서비스로는 원격 상담, 화상 채팅, AI 회의록 등 다양한 원격 업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저는 이 중에서 AI 회의록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사용자들이 직접 마주하게 되는 화면, 즉 UI/UX 부분을 개발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업무를 맡고 있죠.

AI 회의록 서비스는 사용자가 회의 영상을 업로드하면 AI가 음성을 분석해 회의록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기술입니다.

물론 가영 씨의 회사생활이 처음부터 순탄한 건 아니었습니다. 신입 시절엔 모르는 게 많아 지시받은 사항을 자주 되묻곤 했고, 일부 상사는 답답해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녀는 ‘확실하게 묻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깨우치고 매일 어엿한 개발자로 거듭나는 중입니다.

"모르면 묻는 게 당연하잖아요.
애매하게 넘어가면 실수가 생기니까요.
지금은 오히려 동료들이 저를 꼼꼼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 봐요."

직장에서는 팀장님이 회의 때 STT(음성인식 자막) 기능을 켜주는 등 따뜻한 배려도 많이 해준다고 합니다. 덕분에 그녀는 ‘장애가 잊히는 순간’을 자주 맞닥뜨립니다.

“같이 일하는 분들이 제 장애를 잊고 저를 한 사람의 개발자로 봐줄 때, 아…내가 잘하고 있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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