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북적이는 카페, 왁자지껄한 술자리. 누구에게는 소중하고 즐거운 일상의 장면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더 외로움이 깊어지는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이어레터에서는 청각장애인 이동희 작가의 소리 에세이를 담아봤어요. 보청기를 끼고 있지만, 소음이 많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대화를 하는 상황 속에서 또렷하게 소리를 구분하기 어렵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지만 대화에 온전히 끼지 못하고 겉도는 그런 감정을 담았습니다.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 연결되고, 마음에 가까워지는 과정임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에세이를 정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랑의달팽이는 이렇게 조용한 외로움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하고자 합니다. 소리를 넘어 마음까지 닿을 수 있는 사회 여러분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바라며, 이어레터 전해드립니다.
청각장애 아동 지성이(가명)는 선천적으로 난청을 갖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장기간 언어재활치료를 받았지만,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늦고 발음도 부정확했습니다. 지성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 재활치료 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진료비와 재활비, 생활비가 더해진 큰 지출로 힘든 현실 속에서 지성이 부모님은 마음처럼 쉽게 아들을 위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사랑의달팽이 해피빈 모금함을 통해 지성이와 같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언어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 청각장애 가정에 언어재활 치료비를 지원하고자 했고, KT&G와 해피빈 후원자님 1,084분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9,005,300원이 모금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