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에 이런 의미도 담겨있어요~😲

수어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느껴보세요

2025. 4. 16.

🤟수어에 이런 의미도 담겨있어요~😲

안녕하세요. 사랑의달팽이입니다.

뉴스나 정부브리핑 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수어(수화)'인데요. 수어는 청각장애인(농인)들이 손의 움직임, 얼굴 표정, 몸짓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시각언어입니다.

여기서 '얼굴 표정', '몸짓'이 포함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수어를 배우면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발달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랑의달팽이에서 진행했던 '수어교실'에서 참가자들이 표정을 통한 감정표현이 더 풍부해지는 것을 느꼈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이어레터에 수어 이야기를 담은 것은 단순히 농인들을 위한 언어를 넘어 그 속에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하나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사람과 문화를 잘 이해하는 방법이 되는 것처럼 수어 역시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 농인의 삶과 감정을 이해하는 창이 될 수 있습니다.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표현이 마음을 잇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이죠. 이어레터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의 폭을 넓혀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영혼을 갖는 것'이라고 했던 샤를 마뉴 대제의 말을 전하며, 수어에 담긴 따뜻한 의미와 그 세계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Newsletter Summary📩

- 일상툰: <달툰 14화> 수어를 배우고 만난 '새로운 세상'

- 영화리뷰: 소리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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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나타나 전 인류가 멸망한다면?

소리를 내는 순간 죽음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세계관을 다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아시나요? 2018년 개봉한 1편의 흥행에 이어 2편과 프리퀄까지 제작된 미국의 인기 시리즈로 한 가족이 소리를 내면 공격하는 괴생명체를 피해 생사를 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인공와우'가 아주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한다는 사실! 이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에서 괴물을 피해 살아남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얼른 달팽이를 따라오시죠.

소리 내면 죽는 세상

<A Quiet Place>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최소한의 소리만 등장합니다. 소리에 민감한 괴물들이 지구를 침략해 인물들의 음성 대화가 드물고 주인공 가족의 딸 리건이 청각장애인이라 대부분 수화를 쓰기 때문이죠.

가끔 안전지대에서 가족들끼리 짧게 대화를 나누는 게 대사의 전부인데 배경 음악이나 효과음도 매우 절제되어 있습니다. 개봉 당시 상영관이 너무 조용해 영화가 끝날 때까지 팝콘을 한 입도 못 먹고 그대로 들고 나왔다는 후기가 심심찮게 올라왔죠.(하핫😆)

소리가 날까 봐 신발을 벗은 채 맨발로 조심조심 걷고 손짓과 눈짓으로 소통해야만 하는 정적 가득한 세상 속에서 애보트 가족은 어떻게든 삶을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시간은 멸망한 세상에서도 속절없이 흐르죠. 이후 임신을 한 에블린은 남편 리와 딸 리건, 아들 마커스와 함께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지에 정착해 생활합니다.

그들의 생존 법칙 3가지를 지키면서요.
1. 어떤 소리도 내지 말 것
2.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3.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갈 것(아빠가 설치한 은신처 주변 경고등)

하지만 재난물이 늘 그렇듯 애보트 가족에게 큰 위기가 닥치고 저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괴생명체와 맞서 싸웁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괴생명체는 기다란 팔로 4족 보행을 하며 눈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극도로 발달한 청력에 의존해 공격 대상을 찾아냅니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그와 더불어 인공와우 수술을 한 리건의 활약이 점차 두드러지죠.

인공와우로 괴물을 물리치다

청각 기관을 단단한 외피 속에 감춘 괴생명체가 고주파수를 못 견디는 설정은 전화기 2대에 서로 통화를 걸고 두 수화기를 역으로 붙여놓았을 때 생기는 ‘노이즈 누적 현상’과 비슷해 보이는데요. ‘발산 → 증폭 → 발산 → 증폭’의 과정이 누적되며 극심한 음파 공해로 인해 괴생명체의 약점을 공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화 개봉 전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괴생명체는 외계인으로 빛이 없는 행성에 살면서 시각 대신 청각에 의존해 사냥하도록 진화했다고 합니다. 외피가 강력해서 원래 살던 고향 행성이 폭발했을 때, 일부가 운석을 타고 지구까지 날아오는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요.

<콰이어트 플레이스2> 리건이 인공와우를 착용한 장면

리건이 머리에 착용한 인공와우 외부장치의 경우, 보청기만큼 인지도가 높은 보조도구가 아니다 보니 작중에서 이에 대한 설명이 전혀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는 견해도 꽤 많았죠.

이쯤에서 인공와우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인공 달팽이관’이란 뜻의 ‘인공와우’는 청력이 거의 소실된 청력 저하자에게 수술로 달팽이관에 전극을 심어 외부에 있는 수신기로 소리를 인식하게 만드는 장치를 일컫습니다.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더러 있으나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장치로 소리를 전기적 신호로 바꿔 전달하는 인공와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 프리퀄 포스터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독특한 소재와 두터운 팬들을 형성하며 1편 이후 후속작 <콰이어트 플레이스2>, 프리퀄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까지 제작되었습니다. 프리퀄인 <첫째 날>은 애보트 가족이 아닌 다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리즈 중 순서상 가장 처음에 일어난 사건을 다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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