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9일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어느덧 19번째를 맞이한 연주회는 이제 사랑의달팽이를 대표하는 축제이기도 하죠.
'축제(Festa)'를 주제로 클라리넷과 재즈, 일렉트릭 기타, 드럼 등을 가미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담은 곡들로 채워진 특별한 공연이었어요. 관람객분들도 의자에 앉아 어깨를 들썩이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연주회 주제처럼 축제와 같은 무대를 함께 즐겼습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의 공연을 위해 클라리넷앙상블 단원들은 1년을 준비해왔습니다.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단원들은 본연의 역할이 있음에도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연습에 몰두했고, 무대가 갖고 있는 무게감과 부담도 크게 느꼈겠지만 축제의 주인공답게 그것들을 이겨내며 모두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습니다. 청각장애라는 장벽을 넘어,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연주였기에 더욱 감동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제 잠시 쉼표를 찍고 내년 연주회를 준비하게 될 단원들이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을 전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기연주회 기간 동안 따뜻한 관심과 격려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더욱 무르익어 가는 가을. 11월 두 번째 '이어레터'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