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와 함께 전하는 5월 마지막 💌'이어레터'

5월 5주 이어레터를 전해드립니다

2024. 5. 29.

안녕하세요. 사랑의달팽이입니다🐌

어느덧 5월도 끝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휴일이 많았던 축제와 같은 5월이었기에 어느 때보다 더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여러분의 5월은 어떤 달이었나요?

사랑의달팽이는 요즘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인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더욱 느껴가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외부장치 지원 확대를 위한 지지서명 캠페인 <다시 한번 말해줄래요?>에 2만여 명의 마음이 어느새 모이게 됐고, 그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전해지는 에너지와 진정성이 담긴 마음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해피빈 모금'과 같이 작은 금액이 모여 도움이 필요한 청각장애인에게 닿을 수 있게 되면서 '함께'라는 위대한 힘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이번 5월의 마지막 이어레터에서는 이렇게 함께하는 마음이 모인 따뜻한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더 많은 청각장애인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5월 한 달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Newsletter Summary📩

- 해피빈 모금: 모금 후기와 함께 전하는 해피빈 모금함 소식

- 희망소리: 달럽 여러분의 마음을 닮은💛 따뜻한 한마디 '희망소리릴레이'

고장난 와우를 벗고 조용한 세계로 숨는 지원이

고장난 인공와우 외부장치

작년부터 지원이는 갑자기 수업과 의사소통이 힘들어졌습니다. 오랫동안 끼고 있던 인공와우가 노후되면서 소리가 끊기고, 불규칙하게 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수업 태도도 성적도 좋았지만 10년간 착용해 온 와우가 갑자기 고장 나면서 수업은 물론 친구 관계도 힘들어졌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고장 난 와우를 교체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정 형편에 한 쪽 귀에 1천만 원 하는 고가의 기기를 선뜻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점점 소리를 잃어가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교체하지 못해 다시 소리가 없는 삶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지원이에게 인공와우 외부 장치 교체 지원은 꼭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소중히 모인 후원금은 이렇게 사용하였습니다

지원이와 같이 경제적인 이유로 듣는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청각장애아동 지원을 위한 모금함이 2023년 5월 30일부터 2023년 7월 22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청각장애 아동이 계속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KGC인삼공사와 해피빈 후원자님 2,108분의 큰 관심과 사랑으로 20,011,800원이 모금되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 20,011,800원 중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 12,000,000원은 각각 6,011,800원씩 2명의 청각장애 아동에게 외부장치 교체를 지원하였고, 8,000,000원으로 1명의 청각장애 아동에게 외부장치를 지원하여 총 3명에게 인공와우 외부장치 교체를 지원하였습니다.

말수가 없었던 아이가 수다쟁이로 바뀌었습니다

외부장치의 배터리가 빨리 닳고, 잔고장으로 인해 중간중간 전원이 꺼져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점점 말수가 줄었다던 범수(가명)와 수민이(가명). 부모님은 중학생이 되면서 사춘기가 찾아왔다고만 생각했는데 외부장치 교체로 소리를 찾자 언제 그랬냐는 듯 수다쟁이로 바뀌었습니다.

사람의 소리가 기계음으로만 들리고, 전원이 꺼지는 빈도가 짧아질 때마다 아예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늘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교체 후에는 편안하게 잘 들리고 배터리도 오래가니 아이들의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평범하고 '당연한 소리'이지만 누군가에겐 하루라도 더 듣기 위해 갈망하는 '소중한 소리'입니다. 지원이와 같이 가난으로 인하여 소리를 포기하는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와우 외부장치 교체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KGC인삼공사와 해피빈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청각장애인이 인공와우를 통해 다시 소리를 찾더라도 이렇게 외부장치 교체와 같은 어려움뿐만 아니라 오랜 '언어재활' 과정도 필요합니다.

현재 해피빈 새로운 모금함에 언어재활이 필요한 지성이(가명)의 사연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소리를 찾은 희망이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해피빈 모금함]

"선생님, 지성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지성이(가명)는 선천적으로 난청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5년 동안 보청기를 착용하고 장기간 언어재활치료를 받았지만,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늦고 발음도 부정확합니다.

의사 선생님은 지성이의 발달을 위해서 언어재활치료 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지금도 진료비와 재활비, 생활비가 더해진 큰 지출로 힘든 상황입니다. 안타깝게도 미숙아로 태어난 지성이 동생 치료비까지 아버지 외벌이로 감당해야만 하는 현실에 지성이 부모님은 마음처럼 쉽게 아들을 위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지성이가 점점 크면서 또래에 비해 더딘 언어 발달은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왁자지껄 어울려 노는 아이들과 달리 지성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조용히 보냅니다. 몇몇 아이들이 같이 놀자고 다가와도 지성이의 부정확한 발음과 언어 표현의 어려움 때문에 쉽게 어울리지 못합니다. 그렇게 금세 친구가 다른 무리로 떠나가면 지성이는 다시 혼자가 됩니다.

장기간 언어재활이 필요합니다

보통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때 말을 인지하고, 제대로 발음하고, 스스로 생각해서 말하기까지는 오랜 시간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보청기나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처음 소리를 찾은 청각장애인은 소리를 인지하고, 말을 알아듣고, 제대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랜 시간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언어재활치료는 청각장애인들이 정서적 사회성 발달과 언어 및 의사소통 능력을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대개 3년에서 길면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1년 평균 약 300만원~4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소리에 적응함과 동시에 장기간 재활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청각장애 가정의 치료비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소중한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사랑의달팽이는 지성이와 같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언어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 청각장애인에게 언어재활치료비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 지원을 통해서 저소득 청각장애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여 친구나 이웃,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과 사회성 증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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