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럼 따뜻하고 반가운 소식들을 담아 전해요😀

3월 4주 이어레터를 전해드립니다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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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랑의달팽이입니다.
따뜻한 봄기운을 기대하며 시작했던 3월도 어느덧 마지막 날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완연한 봄을 기대하며 따뜻한 봄날과 같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인사드립니다🌻

이번 '이어레터'에서는 해피빈 모금함을 통해 소개된 은숙 어르신의 모금함 후기를 담았습니다. 소리를 찾아 이웃들과 즐거운 대화를 하게 되고 산책길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게 된 기분 좋은 소식을 담아봤어요.

더불어 청각장애인 학생과 부모님을 대상으로 음성 자막 변환 안경 '씨사운드'를 지원하는 기부 캠페인 소식도 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뉴스레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월의 마지막 이어레터를 통해 함께하는 기쁨을 더욱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Newsletter Summary📩

- 해피빈 모금: 1,098명이 함께 전한 '소리선물'

- 소리상식: "여기서는 소리가 잘 들린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히어링루프 존'

듣지 못하는 사람이랑 누가 놀아주냐...

허은숙 어르신은 젊었을 적 경제적으로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부족함 없이 생활했지만, 갑작스런 부도로 경제적 어려움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각장애 판정까지 받으면서 우울증마저 찾아왔습니다.

이웃들과 대화할 때도 무슨 말인지 듣기 어려워 몇 번을 되묻기 미안함에 외출 자체를 꺼리는 상황... 우울증에 조금이라도 나가서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듣지 못하는 사람이랑 누가 놀아주냐"며 쓴웃음만 짓습니다.

1,098명이 함께한 '소리선물'

이러한 은숙 어르신을 보함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난청 어르신께 보청기를 선물해 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한 해피빈 모금함이 진행되었습니다.

모금함을 통해 신한은행과 해피빈 후원자님 1,098분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4,795,100원이 모여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소중히 모인 후원금은 이렇게 사용하였습니다.

총 4,795,100원 중 1,800,000원과 1,195,000원은 각각 은숙 어르신의 두 귀에 꼭 맞는 보청기와 생계비로 지출하였고, 은숙 어르신과 같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청기 교체가 어려운 난청 어르신 두 분에게 각각 900,000원 가량의 보청기를 지원했습니다.

"내가 뭐가 이쁘다고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 보청기를 착용하자 평소 본인의 목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알게 된 은숙 어르신. 적당한 목소리로 말해도 잘 들리고 옆 사람의 말도 잘 들리니 소녀처럼 좋아하시다가 어느새 두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내가 뭐가 이쁘다고 이렇게...사실 고관절 수술을 해서 돈이 많이 들어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도와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은숙 어르신의 일상 루틴도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차 소리를 못 듣고 우회전하는 차와 부딪힐 뻔하면서 밖에 나가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는데,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시면 가장 먼저 보청기를 착용하고, 걷고 싶었던 거리를 마음껏 다닙니다.

거리에 나가 이웃들과 웃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은숙 어르신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달팽이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소리를 포기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보청기 지원, 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 언어재활치료 및 외부장치 교체 지원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새로운 모금함을 통해 '외이도 폐쇄증'으로 골도보청기 지원이 필요한 강인이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강인이에게 소리를 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해피빈 모금함]

아무리 소리쳐도 왼쪽으로만 바라보는 강인이

왼쪽으로만 돌아보는 아이

뒤에서 차가 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피하시나요? 왼쪽에서 오면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오면 왼쪽으로 피하실 겁니다. 이렇게 당연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장해야 할 일이라면 믿어지실까요?

강인이(가명)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외이도 폐쇄증, 즉 오른쪽 귓구멍이 막혀서 태어났습니다. 또한 작은 귀 옆에는 귓불만 한 크기의 혹과 쥐젖이 달려있고, 귓불 아래에도 구멍이 하나 뚫려 있는 여러 가지 기형이 동반되어 있습니다. 마음 아프게도 청력검사 결과 난청 진단을 받은 강인이는 오른쪽에서 아무리 불러도 귀가 들리는 왼쪽으로만 고개를 돌려서 반응합니다.

강인이 어머니는 추후 차량의 경적 소리나 방향을 파악하지 못하여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혹은 친구들과 같이 단체 활동을 할 때 못 어울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옵니다.

소리를 듣기까지의 높은 진입장벽

골도보청기는 뼈를 통해 소리의 진동을 전달해 달팽이관을 자극하는 방식의 보청기입니다. 강인이처럼 귀에 일반 보청기를 착용할 수 없을 경우, 필요한 보청기인데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한쪽 귀에 600만원~700만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한 고가의 보청기라 아직 이에 대한 지원이 많이 부족합니다. 환자 가족들은 경제적으로 많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죠.

강인이 어머니는 홀로 강인이를 키우며 슬픔을 가다듬고 정부지원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지만 어느 곳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강인이의 왼쪽 귀는 정상 청력으로 진단을 받아 새로 생긴 골도보청기 지원 혜택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소리 없는 세상에 울림을 전해주세요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갖기 위해

누군가는 비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소리를 포기하지 않도록 강인이에게 골도보청기를 지원하고 강인이와 같이 일반 보청기를 착용할 수 없는 청각장애 아이들에게 추가로 골도보청기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소리 없는 세상에 울림을 전해주세요. 고맙습니다.

해피빈 모금함 바로가기 >>

여러분, 질문 하나 드릴게요. 보청기를 착용하면, 소리를 언제나 깨끗하고 선명하게 들을 수 있을까요?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작동 방식 때문이죠. 보청기는 마이크를 통해 주변의 소리를 수집해 증폭시킨 뒤, 이 소리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인공와우는 수집된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해 청신경에서 소리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소음이 많은 환경일 경우 주변 소음이 함께 수집되어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를 깨끗하게 듣지 못하게 됩니다. 청취 환경에 따라 선명하게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청각 보조기기를 착용한 사람이 소리를 선명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히어링루프 존입니다.

히어링루프 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텔레코일'의 개념을 살펴봐야 합니다. 텔레코일이란 보청기 안에 삽입되어 있는 구리 코일의 이름입니다.

보청기가 보급되기 시작한 1940년대,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원활하게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장치죠. 이 텔레코일은 청각 보조기기에 삽입되어 특정 주파수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청각장애인들만 사용 가능하도록 규격화된 주파수가 있고, 텔레코일은 이 주파수만을 받아들여 보다 깨끗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텔레코일이 내장된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착용하고 있다고 해도, 들어야 하는 특정한 소리를 해당 주파수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겠죠.

하지만 소리를 자기장 신호로 변환한 뒤, 특정 공간 안에 설치된 장치가 이 신호를 보청기와 인공와우로 바로 전달해 주면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러한 공간을 바로 텔레코일 존, 혹은 히어링루프 존이라고 부릅니다.

▼▼히어링루프 존 설명 영상▼▼

히어링루프 존은 자기장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유도선이 내장된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선 강연자의 말소리가 자기장 신호로 변환되며, 이 신호가 유도선을 통해 보청기나 인공와우에 설치된 텔레코일로 바로 전달됩니다.

마이크와 앰프를 거치지 않고 자기장 신호를 통해 직접 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특정한 소리를 잡음 없이 깨끗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죠.

히어링루프 존은 소리를 깨끗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 뿐 아니라, 보다 위생적으로 소리 청취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용 헤드셋 등을 이용할 필요 없이, 자신의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답니다.

히어링루프 존을 안내하는 마크

히어링루프 존에는 위와 같은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히어링루프 존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강연장과 강의실은 물론 종교시설, 행정기관, 공연장과 같은 곳에서 히어링 루프 존을 운영하고 있죠.

특히 미국에선 일정 크기 이상의 시설에는 히어링루프와 같은 청각 보조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히어링루프 존을 검색할 수 있는 어플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성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히어링루프 존 사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한국에도 히어링루프 존이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화성시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버스정류장 만들기 사업을 시행해 장애인 복지센터와 다중 이용시설 인근 버스정류장 20곳에 히어링루프 존을 설치했습니다.

성동구에서는 스마트쉼터 두 곳에 히어링루프를 시범 설치했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해요. 대전예술가의집에서는 청각장애인의 문화 향유를 위해 히어링루프 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히어링루프 존과 같은 편의시설 설치는 곧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확대로 이어집니다. 청각장애인이 다중이용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이들의 정보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이 확충되길 바랍니다.

히어링루프 존 사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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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사운드 AI 안경 기부 캠페인

음성 자막 변환 안경 '씨사운드(C-SOUND)'는 상대방 음성을 실시간으로 안경 화면에 텍스트로 보여지게 하는 안경입니다. 이런 안경이 꼭 필요하지만 구매가 어려웠던 청각장애인을 위해 인플루언서 '망두누나' 강혜연 님께서 기부를 통해 필요하신 분들께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어요.

본인 부담금 없는 기부 캠페인이기에 해당하시는 분들께선 신청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