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어레터, 조금 따뜻하게 시작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025. 12. 10.

안녕하세요. 사랑의달팽이입니다.

12월의 공기는 조금 특별한 것 같아요. 한 해를 돌아보는 마음 때문인지, 일상 속 작은 이야기들에도 더 오래 눈길이 머물고, 누군가의 평범한 이야기도 더 깊게 다가오는 계절이죠.

이번 이어레터에서는 한 할머니의 시간이 담긴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늘 바쁜 손길로 하루를 채우던 그는, 손자의 탄생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일을 내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꼭 따스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나봐요. 손자가 태어나자마자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고, 걱정은 빠르게 자라 수술비라는 현실은 그 마음을 더 무겁게 눌렀습니다.

그때 누군가의 손길이 조용히 문을 두드렸고 손자는 마침내 '처음의 소리'를 만나면서 작은 울림이 온 가족의 일상을 빛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 2025년 '데플림픽'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청각을 대신해 온몸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속도로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은 마치 한 아이가 처음으로 소리를 배우는 순간처럼 경이로운 것 같습니다.

올해의 끝자락에서, 더 많은 소리들이 다시 태어나고, 더 많은 꿈들이 빛을 찾기를 바랍니다. 이번 이어레터도 작은 울림이 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Newsletter Summary📩

- 일상툰: |코다맘달팽이툰 35화| 떠난 직장에서 돌아온 따뜻한 도움
- 정보: '데플림픽'을 아시나요? 2025년 도쿄 데플림픽 이야기

🔸'코다맘달팽이툰' 35화는 현대백화점과 사랑의달팽이의 실제 지원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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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를 넘어, 세계로

100년의 역사를 가진 ‘농인·난청인의 올림픽’ 데플림픽(Deaflympics)은 청각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오직 몸과 기술, 그리고 팀워크만으로 승부를 펼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스포츠 대회입니다.

2025년, 그 특별한 무대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는데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선수단이 출전한 2025 도쿄 데플림픽 소식을 모아봤습니다.

🥇 데플림픽이란?

2025 도쿄 데플림픽 개회식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사진 출처-대한장애인체육회

청각장애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 데플림픽은 올림픽·패럴림픽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애인 국제 스포츠 행사입니다.

1924년 파리에서 시작해 올해 100주년을 맞았고, 2025년 11월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진행된 이번 도쿄 대회에는 82개국 6,0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수 94명, 임원 포함 총 174명의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는데요.

육상·유도·사격·수영·테니스 등 21개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데 모여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그중 12개 종목에 출전했습니다.

데플림픽 참가 자격 및 규정

데플림픽은 국제 기구인 ICSD(International Committee of Sports for the Deaf)가 주관합니다.

참가 조건은 양쪽 귀 중 더 나은 쪽 귀를 기준으로 최소 55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경쟁 시 보청기(hearing aid)나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등의 외부 보조 장치 사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이는 ‘모든 선수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하기 위한 규정입니다.

따라서,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착용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이들도, 대회 기간 동안 보청기·인공와우를 착용하지 않는 조건을 충족한 경우에는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청각 보조장치 없이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는 수준이라면, ‘better ear 55dB 이상’이라는 청력 손실 기준을 우선 충족해야 합니다. 경기방식은 청각이 아닌 빛, 깃발, 수화, 시각 신호 중심입니다.

※ 참고사항
1. dB는 소리의 크기를 측정하는 단위로, 단위가 클수록 듣기가 어렵습니다.
2. 청력 손실이 55dB이면 도로 차량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