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연말 감성 플리' 지금 공개합니다!

정기연주회 풀영상을 공개합니다

2025. 12. 3.

안녕하세요. 사랑의달팽이입니다.

어느새 12월입니다.
밤공기에는 차가운 숨이 내려앉지만, 길 위의 작은 불빛들은 서로를 향해 따뜻한 마음을 건네는 듯합니다. 연말이 되면 늘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겨울을 조금 덜 춥게 만드는 일이란, 거창한 도움보다 ‘소리를 건네는 마음’에 더 가까운 것 아닐까 하고요.

이번 달, 사랑의달팽이에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고장난 인공와우로 소리와 점차 멀어지던 한 청년에게 후원자님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외부장치가 전해졌습니다.

오랫동안 고장 난 장치를 쓰며 부모님께 속마음조차 쉽게 털어놓지 못했지만, 드디어 다시 생생한 소리를 듣게 된 준호의 삶은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온기 가득한 소식.

지난달 성황리에 마무리된 제20회 우리금융 X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의 풀영상이 드디어 유튜브에 공개되었습니다. 단원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무대 위에서 만들어낸 그 조화로운 소리는, 아마 여러분의 연말에도 잔잔한 울림을 남겨줄 거라 믿습니다.

한 해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소리’가 만들어낸 기적을 떠올립니다. 누군가의 첫 소리, 누군가의 다시 듣는 소리,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 이 모든 순간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따뜻함이 조금 더 오래 머무는 12월이 되길 바랍니다.

올해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Newsletter Summary📩

- 지원후기: [인공와우 외부장치 지원 후기] "새 삶, 다시 볼륨 UP!"
- 영상: 제20회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 '풀영상'🎥

4살에 처음 난청 진단을 받고 5살에 수술대에 올랐던 아이.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 들리지 않는 기기로 인해 하루하루 불안에 떨던 청년 준호(가명).

“엄마한테 짐이 되기 싫어서 말을 못 했어요.”
“오늘 고장 나면 다시는 못 들을까 봐 무서웠어요.”

‘소리를 잃을까 두려운 날들’ 속에서 무수히 방황했을 준호의 마음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기기단종통보, 반복되는 고장, 배터리 소모. 그 무수한 불안 요소를 맞닥뜨릴 때마다 수없이 체념하고 좌절했을 준호의 삶이 다시 앞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건 소리를 되찾아 준 ‘사랑의달팽이’ 덕분이었습니다.

※ 보호자, 본인 동의 하에 사진을 노출하고 이름은 가명으로 표시했습니다.※

어머니가 만들어 낸 '세상과의 연결'

준호가 네 살 무렵이었습니다.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지 않고, 문소리가 나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잠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반복되는 이상 행동에 병원을 찾았고, 양쪽 귀 모두 심한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붙잡기 위해 좋다는 병원은 모두 찾아다녔고, 민간요법까지 시도하며 기적을 바랐지만, 아이의 청력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죠.

“아이가 다섯 살이 되던 해, 첫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어요. 그리고 어느 날… 준호가 제 말을 따라 했죠. 그 순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요.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어요.”

어머니는 그저 준호가 ‘말을 들을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랐습니다.

10년마다 바꿔야 한다고요...?

준호는 성장하며 양쪽 귀 모두에 인공와우를 착용하게 됐습니다. 오른쪽은 다섯 살 때, 왼쪽은 13살 때 수술을 받았죠. 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두 귀의 제조사가 달라졌고, 어머니도 당시엔 그것이 큰 문제가 될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된 준호가 어느 날 조심스레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예전처럼 잘 안 들리고… 배터리가 금방 나가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인공와우 외부장치는 영구적인 기기가 아니라, 8~10년마다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노후화된 기기가 고장 날 때마다 수리를 받으며 버텼지만, 결국 “기기 단종으로 수리가 불가합니다”란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죠. 그날 이후 어머니는 하루하루가 불안했습니다.

“갑자기 오늘 고장이 나면 어떡하지?
준호가 다시 못 들으면 어떡하지?
무엇보다… 내가 엄마인데,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너무 미안했어요.”

그리고 준호 역시 홀로 두려움을 견뎌야 했습니다.

“엄마 몸도 편찮으신데…
기기 교체 비용이 너무 크니까 저 때문에 더 부담 드리기 싫었어요.”

서로 차마 말할 수 없는 불안을 속으로 삼키며 준호도, 어머니도 서로를 위해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랑의달팽이’ 인공와우 외부장치 교체지원 사업을 알게 됐습니다. 어머니는 간절한 마음으로 신청서를 내고 마음을 다잡았죠. 그리고 곧 기적같은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인공와우 교체지원 대상자에 선정되었습니다.”

교체 지원 후기 자세히 보기 >>

[제20회 우리금융 X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

보청기와 인공달팽이관을 통해 소리를 듣고, 음악으로 세상과 연결된 단원들. '리베르탱고', '신세계 교향곡 9번' 등 클래식부터 K-Pop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청각장애가 있어도 음악의 경계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거기다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 배다해, 그룹 god 김태우의 특별한 무대와 안현모 홍보대사의 진행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뜻깊은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KBS홀을 가득 채웠던 감동의 현장. 사랑의달팽이 유튜브에서 '풀영상'으로 공개합니다. 영상과 함께 추운 겨울, 따스한 감성을 가득 채우는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한 줄 NEWS!!]

헤드라인으로 뉴스를 모아 전해드려요

📢사랑의달팽이에서 전해드려요

[해피빈 모금함]

현우에게 편안한 소리의 하루를 선물해주세요

"7년 된 기기가 조금씩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현우(가명)의 인공달팽이관이 잦은 잡음과 갑작스러운 꺼짐 등으로 고장이 반복되며 일상에 불편이 커졌습니다. 배터리 수명까지 줄어 수업 중 소리가 끊기고, 누적된 수리비로 가정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이라 더 미안했습니다."

난청 진단 이후 꾸준한 치료와 재활로 잘 성장했지만, 최근 기기 고장으로 부모님은 아이의 학습과 발달이 저해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제때 교체해주지 못하는 상황에 부모님은 미안한 마음을 안고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영어 수업에서는 기기 문제가 더욱 큰 부담이 되어 현우는 불안 속에 수업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새 기기라면 현우의 하루가 정말 달라질 겁니다."
사랑의달팽이는 해피빈 후원금을 통해 현우의 인공달팽이관 외부장치 교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우와 같은 저소득 난청인 2명에게도 추가 지원을 제공해 더 안정적인 소리 환경을 돕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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