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대형 산불로 인해 모든 국민들이 걱정과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불씨는 꺼져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 발생한 피해와 안타까운 사연은 모두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사랑의달팽이도 빠른 복구와 안정을 바라는 연대의 마음을 담아 이어레터를 전합니다.
이번 산불이 발생하면서 다시 한 번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지원과 대비 체계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났는데요. 지난 2019년 강원도 산불 때에도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 노약자 그리고 재난방송을 듣지 못해 빠른 대피를 하지 못했던 청각장애인 등의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문제가 그대로 나타나며 취약계층의 안전할 권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관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관련 규정과 담당 인력이 생기기 어려운 현실이죠. 그렇기에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사랑의달팽이는 단순히 소리를 선물하는 것을 넘어, 장애인이 더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4월의 첫 번째 이어레터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