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랑의달팽이에 편지가 한 통 도착했습니다. 서서히 청력이 떨어져 소리를 잃었던 승훈이가 인공와우 수술을 하고 난 후의 소식이 담긴 편지였어요. 자동차가 경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상황에서도 못 듣고 위험천만한 일을 당할 뻔한 적도 많았다는 승훈이는 지난 1월 수술 후 8개월이 지난 지금 느리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잘 자라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었습니다.

수술 후 웃음과 표정이 훨씬 늘었고, 행동으로 하기 전 말로 요구하는 게 늘었다는 승훈이. 비록 장애가 있지만 이로 인해 가족들이 더욱 올바른 육아와 언어발달에 관심을 갖게 되고 단단해 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사랑의달팽이와 후원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 편지였습니다.

이렇게 소리를 다시 찾게 되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듣고 말을 한다는 의미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아이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게 해주는 것. 우리가 당연하기에 잊고 살았던 소리의 가치는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술 후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승훈이와 가족들처럼 당연하게 찾아오는 새로운 하루가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11월을 맞이하시기 바라며 사랑의달팽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클라리넷앙상블, 1:1 멘토링 등 사랑의달팽이에서는 청각장애 아이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감과 협동심을 키우는 데 있어 무대에 오르는 것에 의견이 모아져 만들어진 청각장애 아동, 청소년으로 구성된 '옥탑방달팽이' 아이들이 보여준 것은 단순히 대사를 외우고 연기를 하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옥탑방달팽이'의 첫 공연 <귀를 파는 가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그 감동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빌딩 바닷속 헤엄치는 무너~~🎵

희망적인 가사와 한 번 들으면 자꾸 생각나는 멜로디. 지난해 LG U플러스에서 제작한 무너송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번엔 조금 특별한 버전으로 2탄이 만들어졌어요~ 광고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전하는 수어 CM송 한번 보시겠어요?

성수동 카페 거리의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소리숲카페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소리와 향긋한 커피가 가득한 공간. 소리숲카페에 놀러오세요~